도쿄 맛집 / 진보초가 카레로 유명한 이유,
도쿄 카레 본디 (Bondy)
진보초는 부산의 보수동 같은
헌책방 동네이다
주변에는 헌책방 말고도 유명한 게
바로 '카레'이다
진보초가 카레로 유명해진 이유는
헌책방이 많은 만큼 주변에 많은 애독가들이
이곳을 방문했는데 그 사람이 한 손에는 책은
한 손에는 수저를 들고 먹을 수 있는
카레집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유명해진게
카레라는 얘기를 어디서 주워들었다
진보초에는 한국 최신 책도
만나 볼 수 있는 한국 서점도 있다
한국 책의 번역본도 있어서 일본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자유롭게 볼 수 있고
아주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헌책방들
주변에는 회사도 꽤 있는지
점심시간에는 진보초 주변이 시끌벅적했다
진보초 본디
일본 〒101-0051 Tōkyō-to, Chiyoda City, Kanda Jinbōchō,
2-chōme−2−３ 神田古書センター ２Ｆ
친구와 내가 찾은 곳은 본디라는 카레집
건물의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제1회 칸다 카레 그랑프리 대회에서
첫 번째 초대 우승 가게인 '본디'
프랑스식으로 오래 끓여 부드럽고
향신료의 깊은 맛은
일본에서 유럽풍 카레의 선조라고 불린다고 한다
올라가니 몇 팀이 기다리며
메뉴를 미리 주문하고 있었다
우리도 가장 인기라는
비프카레에 치즈를 추가해 주문했다
참고로 감자는 추가하지 않아도
기본으로 나온다고 한다
본디 메뉴
특이하게 감자와 버터가 나오는 카레집
친구가 다른 진보초 카레집에 갔는데
또 감자가 나왔다고 한다
이게 바로 유럽풍인 건가?
드디어 나온 비프 카레
다른 테이블을 보니 인도 카레 주전자?에
서빙해주던데 우리는 그냥 접시에 담겨 나왔다
나도 솩- 뿌려보고 싶었는데 히히
밥에도 치즈가 뿌려 나온다
비프 카레는 소고기 말고는 다른 건더기는 없었고
안에 들어있는 소고기는 무척 부드러웠다
아마 다른 재료는 갈아 넣은 듯 하다
카레 루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고
토핑을 추가한 치즈도 진한 맛이 느껴져서
카레와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감자는 간이 되어 있는지 짭짤하고 맛있었다
거기다 버터를 바르니 아주 맛이 좋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배가 엄청 부르다
감자까지 먹으면 꽤 양이 많다
분멸 여러 재료를 넣어 정성들여 만들었을 카레,
뭐가 들었는지 보이지 않을 만큼 부드럽게 갈면서
최선을 다해 나왔을 한 접시라 생각하니
새삼 그 수고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밥을 먹으러 가기 전
가게에 대해 어느 정도만 알아보고 가는 편인데
다녀와서 이렇게 포스팅할 때는
야후나 구글에 검색해보는 편이다
이번에도 알아보면서
그만의 역사와 맛의 깊이가 있었던
진보초의 본디 카레.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가게에 대해 간단히라도 알아보고 간다면
음식이 생각보다 입맛에 안 맞을 수도는 있어도
이곳을 경험하는 재미는 있을 것 같다
물론 본디의 카레는 입맛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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