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맛집/ 도쿄 키치죠지
배불러도 다먹게 되는 인도카레,
sajilo cafe (사지로)
내가 너무 좋아하는 키치죠지에
두번째방문 언제 들려도 재미난 동네이다
그런 키치죠지에는 먹을 곳도 엄청 많은데
그 중에 몇군대 카레로 유명한 집이 있다
사실 처음 가려던 곳이 매진이여서
두번째 후보였던 sajilo로 가게 되었다
하루종일 비속을 걸어다니느라 이미 지쳐있던 우리에게
sajilo의 그 따뜻한 노란 불빛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다
Sajilo Cafe
1 Chome-36-8 Kichijoji Honcho, Musashino, Tokyo 180-0004 일본
일본카레는 아니지만
카레는 인도지!!!
하면서 친구를 설득해 들어 간 곳
전체적으로 어두우면서 아기자기해
왠지 모르게 분위기가 로맨틱했다
실제로 데이트하는 커플들도 있었고 ㅎㅎ
우리는 그린 새우 카레와
버터 치킨 카레
갈릭난, 밥을 시키고
친구는 맥주 나는 망고 라씨를 주문했다
좁은 주방에 인도분인 것 같은 3명이
호흡을 착착 맞춰가면 일을 하고 있다
유쾌하게 손님을 받고 대접하는 곳
좁은 공간이라 손님과 하는 얘기가 다 들리고
또 다들리게 말을 한다
좁은 만큼 웃음도 금방 번진다
망고라씨 너무 맛있었다
망고맛도 진하게 나면서
라씨도 딱 먹기 좋은 요거트 맛
진복이는 라씨를 예전에 먹고 별로였다고 했는데
망고라씨를 먹더니 다르다고 그랬다
역시 여러곳에서 많이 먹어봐야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그린커리
안에 새우살과 버섯이 들어가 있다
적절한 향신료의 맛과 짭짤함
그리고 카레 자체의 양도 많다
감히 일본에서 먹은 카레 중
베스트에 들어가는 것 같다
(많이 안먹은게 함정)
버터 치킨
중간에 노란것이 버터
이건 요즘말로 맛없없
그리고 생각보다 양이 엄청나다
여기 치즈 난도 꽤 인기가 많은데
난 사이에 치즈가 들어가
퀘사디아 같은 느낌으로 나온다
다른 손님이 정말 맛있게 난만 베어 먹는 걸 보고
꼭 다음엔 치즈 난으로 주문해봐야겠다 생각했다
난 크기가 친구 얼굴 2개 넘는 듯하고
밥도 꽤 양이 많았다
밥은 자스민 향이 나는 인도 쌀이였다
사실 인도 쌀에 대한 맛도 잘 모르고
알알이 날리고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카레가 잘 스며들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배가 불러서 한참을 쉬었다
얘기하다가 또 먹다가 쉬었다 반복했다
그리고 여기가 왜 sajilo cafe 인줄 알 것 같았다
오래오래 밥먹으면서 2-3시간
시간을 보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
편안한 인테리어와 조명,직원분들이 있어서 가능 한 것 같다
사실 밖에서 많이 기다리면 일찍 자리를 일어나는게
매너이지만 다행히 밖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가 밥먹을 때는 꽤 줄이 서있었는데
춥고 거센 비 속에서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보면 정말 잘 찾아온 곳인 것 같아 행복!
+ 최근에 한번 더 방문한 후기
여전히 유쾌한 인도분들이 반겨주시고 계셨다
이번에는 한국사람인 줄 아시고 한국말로 말 걸어 주셨는데
계속 뒤에서 김치찌개 된장찌개 거리시면서 웃게해주셨다
알고보니 직원분들 중 한분이
수원에 계셨다고 한다
그냥 모른척 지나칠 수 도 있는데
반갑게 말걸어주고 가볍게 농담하며 장난치는게
이곳의 스타일인 것 같다. 그리고 가게의 80프로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한 듯 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치즈난을 주문해 먹었는데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맛있었다라는 말 밖에 안나온다
편식하는 사람들도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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