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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동네 여행 / 벚꽃놀이, 피크닉은 <신주쿠 교엔>​​

by 우동사리 일본사리 2020.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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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동네 여행 / 벚꽃놀이, 피크닉은 <신주쿠 교엔>

며칠 전 신주쿠 교엔을 혼자 들렸다가

너무 좋아서 3일 뒤 남편과 한 번 더 피크닉을 간

'신주쿠 교엔'

500엔이라는 저렴한 입장료에

58만 3,000m²라는 가늠되지 않는 숫자의 크기와

총 둘레 3.5km로 신주쿠 일대에서

가장 큰 공원이라고 한다

게다가 신주쿠라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만한

번화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여행의 피로를

내려놓기 좋을 곳인 것 같다

사계절 언제나 찾기에 좋은 공원이지만

봄에 도쿄를 찾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 글을 써본다

다만 지금 코로나19때문에 일본 방문이

어려워졌지만 언젠가 마스크를 벗고

봄을 만끽할 수 있기를ㅠㅠ

신주쿠 교엔의 입구

성인은 500엔 입장료

고교생, 대학생(증명서가 있을 시),65세 이상은 250엔

0-15세는 무료이다

안에서는 알코올을 제외한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며

재입장이 안되므로 밖에서 미리 먹을 것을

사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야영이나 운동기구, 자전거, 애완동물은

금지되어 있다

본격적으로 신주쿠 교엔 둘러보기

입구 쪽에 여러 언어로 번역된

지도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이때가 2월 중순쯤이었는데

벌써 꽃이 피어 있었다

곳곳에 좋아 보이는 카메라를 든 분들이

무리 지어 신주쿠 교엔의 나무와 식물들을

촬영하러 많이 오시는 듯했다

이번에 신주쿠 교엔에서 보고

반해버린 수선화

날씬하고 곧은 꽃잎과 줄기

수수하지만 강직한 강함이 느껴졌다

이날은 날이 따뜻해서인지

평일임에도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눈에 보였다

가장 가고 싶었던

신주쿠 교엔 온실

이 온실에서 또 열대 식물에

흠뻑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영감과 감각을 안겨준 열대식물 온실

가져간 수첩에 최대한 감정을 정리해 보았지만

직접 보고 느낀 것만큼 감동을 그대로 옮겨 적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글솜씨

열대식물의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 색감과 크기

절제를 모르고 주체할 수 없다는 듯 성장해버린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진다

짧은 코스이지만 온실에서

큰 에너지와 감동을 받고 나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신주쿠 교엔은

넓은 잔디 어디에 앉아도 되고

중간중간 벤치도 많아

500엔을 내고 책을 읽으러 오거나

운동을 하러 들어오는 사람도 있는 듯했다

 

 

 

이곳은 신주쿠 교엔 안쪽에

위치한 프랑스식 정원

좌우로 일렬로 심어진 나무길

유독 프랑스식 정원 벤치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연히 센 강 옆의 닮은 나무길이 떠올랐다

나도 나이가 들면

배낭 하나를 매고 다른 나라를

혼자 여행하기를 꿈꾼다

무릎 건강이나 체력 걱정 같은 것 없이

나이가 들어도 휴양이 아닌 여행을 하고 싶다

중간중간의 호수도 보이고

다양한 숲길이 있다

걷다 보면 벚꽃나무 군락이 있는데

도쿄에 봄이 오면 벚꽃놀이의 주된 무대가 되는 곳이다

벚꽃나무 군락

벌써 살이 통통하게 오른 나무들

신주쿠 교엔 전체를 한 바퀴를 돌고

나처럼 성질 급한 듯 벌써 만개한 벚꽃 나무 2그루

2월 중순이면 한국은

아직 한참 추울 날씨인데

도쿄는 벚꽃이 피어있다

교엔 안에서 파는 나폴리탄

미리 만들어 둔 음식을 판매하기 때문에

맛을 기대하긴 어렵다

근데 이런 곳에서 먹으면

뭐든 맛있어지는 마법

도시락을 싸오거나

편의점에서 먹고 싶은 걸 잔뜩 사서

돗자리 깔고 앉아 먹고 자면

더 행복하겠지라는 당연한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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